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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s] 로마서 성경공부|하나님의 의

로마서 성경공부


1. 하나님의 의(1:1-17)

복음에 빚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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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위한 좋은 소식

 

복음, 사람에 관한 이야기

 

우리들은 종종 '복음'이라는 말을 들으면 지켜야 할 규칙이나 어려운 신학 이론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바울이 우리에게 전하는 복음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단순한 충고나 철학이 아닌, '한 사람'에 관한 놀랍고 기쁜 소식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 복음이란 무엇인가요?

 

바울은 복음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그 주인이 누구인지를 가장 먼저 밝힙니다.

 

복음의 핵심 특징 세 가지를 살펴보며 우리가 믿는 복음의 기초를 다져봅시다.

 

하나님의 소식: 이 좋은 소식은 사도 바울이나 다른 어떤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복음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것입니다(1). 이것은 지금 당신이 마주한 이 좋은 소식의 권위와 능력이 사람에게서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온다는 의미입니다.

 

약속된 소식: 복음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구약 성경의 선지자들을 통해 아주 오래전부터 '미리 약속하신 것'입니다(2). 복음은 변덕스러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신 역사의 성취입니다.

 

아들에 관한 소식: 복음의 중심 내용, 그 알맹이는 우리의 노력이나 꿈, 희망이 아닙니다. 복음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소식입니다(3). 이 사실이 역설적으로 우리의 인생과 꿈을 새롭게 하는 가장 강력한 출발점이 됩니다.

 

묵상 질문 (Reflection Point):

 

나는 복음을 '해야 할 일'의 목록으로 생각했나요, 아니면 '이미 이루어진 일'에 대한 기쁜 소식으로 이해했나요?

 

복음의 주인이 내가 아닌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나에게 어떤 안정감을 주나요?

 

이처럼 복음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셨고, 그분의 아들을 통해 이루신 기쁜 소식입니다. 그렇다면 이 좋은 소식의 심장과도 같은 분, 예수 그리스도는 과연 어떤 분이실까요? 그분을 아는 것이 곧 복음의 능력을 아는 열쇠입니다.

 

2. 복음의 중심,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신가요?

 

복음이 예수님에 관한 소식이라면, 그분은 과연 누구실까요?

 

바울은 3-4절에서 예수님의 정체성을 세 가지로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1. 완전한 인간: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3)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육신을 입은 완전한 인간이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삶의 기쁨과 슬픔, 고통을 모두 경험하셨고, 우리의 연약함을 온전히 이해하십니다.

 

2. 약속의 성취자: 그분은 단순한 인간이 아니라, "다윗의 혈통" 에서 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후손, 즉 온 우주를 다스릴 왕이 바로 예수님이심을 의미합니다(사무엘하 7:11-16). 예수님은 구약의 모든 예언과 약속을 성취하신 분입니다.

 

3. 능력의 하나님 아들: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4) 예수님의 부활은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대한 모든 의심을 날려버리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이 부활은 그분이 단지 신적인 존재임을 증명하는 것을 넘어, 지금 온 세상을 다스리는 통치권을 가진 주님이심을 선포하는 사건입니다.

 

묵상 질문 (Reflection Point):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이셨다는 사실은 나의 연약함과 고통을 이해하시는 분이라는 점에서 어떤 위로를 주나요?

 

예수님의 부활이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확실한 증거라는 사실을 믿을 때, 내 삶의 어떤 문제 앞에서 더 담대해질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인간이시며, 약속된 왕이시고, 승리하신 하나님이심을 아는 것은 모든 것을 바꿉니다. 이것은 머리로만 아는 지식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중심에서부터 응답을 요구하는 진리입니다. 이제 그 응답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3. 복음에 대한 응답: 믿음에서 나오는 순종

 

바울은 복음에 대한 합당한 반응이 "믿어 순종하게"(5)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믿음''순종'의 관계를 바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핵심 1: 순종은 구원을 받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참된 믿음의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핵심 2: 왕이신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할 때, 그분께 기꺼이 순종하게 됩니다.

 

이것은 마지못해 상사의 지시를 따르는 부하 직원의 순종이 아닙니다. 오히려, 구원받은 종이 합당하신 왕께 드리는 기쁨의 충성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왕으로 믿을 때, 우리는 의무감이 아니라 헌신과 사랑으로 기꺼이 순종하게 됩니다.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이 관계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만 구원받았다. 하지만 우리를 구원하는 그 믿음은 결코 홀로 있는 것이 아니다." 참된 믿음은 반드시 위대하고, 기쁘며, 의심 없는 순종을 삶으로 피워낸다는 의미입니다.

 

묵상 질문 (Reflection Point):

 

나의 삶 속에서 순종이 짐이나 의무로 느껴질 때가 있나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의 믿음이 구체적인 순종의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영역은 어디인가요?

 

복음에 대한 올바른 응답은 믿음에서 비롯된 순종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때로 이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바울의 대답은 무엇일까요?

 

4. 복음, 부끄러움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

 

바울은 담대하게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16)라고 선포하지만, 우리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세상을 살아갈 때 복음을 전하려는 열망보다 그것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들 때가 더 많다는 것을요. 스스로의 힘을 가치 있게 여기는 세상 속에서, 복음의 메시지는 너무나 낯설고 심지어 당혹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왜 때로 주저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정직하게 들여다봅시다.

 

공짜 구원: 구원이 우리의 노력이 아닌 값없는 선물이라는 사실은, 스스로 도덕적이라 여기는 사람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합니다.

 

대속의 죽음: 예수님이 우리 죄를 대신해 죽으셨다는 사실은, 인간의 내재적 선함을 믿는 현대적 신념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가 구원자가 필요한 무력한 죄인임을 인정하게 만듭니다.

 

유일한 길: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라는 주장은, 모든 길을 존중해야 한다는 현대 사회의 관점에서 독선적이고 배타적으로 보입니다.

 

고난의 길: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편안함이 아닌 섬김과 고난의 길이라는 사실은,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이러한 세상의 시선 앞에서 우리는 주눅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 모든 부끄러움의 이유를 단번에 뒤엎는 강력한 진리를 선포합니다. 여기서 바울의 표현은 놀랍습니다. 그는 복음이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능력을 만들어낸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복음 자체가 바로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선언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행동하는 하나님의 능력 그 자체입니다.

인간적인 생각 (부끄러움의 이유)
복음의 진리 (하나님의 능력)
복음은 약하고 불쾌한 이야기다.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 그 자체이다.
복음은 우리를 제약한다.
복음은 우리에게 '구원'을 준다.
복음은 특별한 사람만 받는다.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주어진다.

 

복음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능력입니다.

 

묵상 질문 (Reflection Point):

 

나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복음을 말하기를 부끄러워했나요? 위의 네 가지 이유 중 어떤 것이 나에게 가장 크게 와닿았나요?

 

'복음은 하나님의 능력이다'라는 선포를 나의 가장 큰 약점이나 두려움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복음이 이토록 강력한 이유는 그 안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 놀라운 선물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5. 복음의 선물: 값없이 받은 '하나님의 의'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17)라는 말씀은 로마서 전체를 여는 열쇠와 같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의'는 단순히 '하나님의 의로우신 성품'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의', 즉 우리가 그분과 올바른 관계를 맺도록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완전한 자격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죄 용서'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복음은 그보다 훨씬 더 큰 선물입니다.

 

죄 용서: 과거의 모든 빚()을 깨끗이 청산해 주는 것과 같습니다.

 

의롭게 됨: 빚 청산에서 그치지 않고, 완전한 의()의 신분을 선물로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복음이 죄 용서에서 그쳤다면, 과거의 빚은 사라졌을지라도 앞으로 의롭게 살아야 할 공로를 쌓는 부담은 여전히 우리 자신의 몫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거기서 그치지 않으시고, 완전한 의의 신분을 우리에게 덧입혀 주셨습니다. 이는 곧, 가족에게, 직장에서, 심지어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나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완전히 해방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가치는 이미 완전하다고 선포되었습니다.

 

이 의는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에 의해서"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의로움은 오직 믿음으로 시작되고, 믿음으로 유지됩니다. 우리의 선한 행위나 노력이 조금도 더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른 어떤 종교나 철학도 줄 수 없는 복음의 독특한 선물입니다.

 

묵상 질문 (Reflection Point):

 

나는 여전히 나의 선한 행위나 노력으로 하나님 앞에서 인정받으려고 애쓰고 있지는 않나요?

 

예수님 안에서 내가 이미 '의롭다'고 선포되었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질 때, 나의 삶에서 어떤 두려움과 불안이 사라질 수 있을까요?

 

결론: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바울은 로마서 1장의 핵심 메시지를 하박국 선지자의 말씀을 인용하며 마무리합니다.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17)

 

결국 우리의 삶은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든지, 아니면 믿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살든지. 믿음으로 살지 않는 모든 시도는 결국 어떤 형태로든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을 구원하려는 시도'이며, 이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복음을 거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복음은 때로 우리를 거북하게 하고, 세상은 복음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복음이야말로 우리를 구원하는 유일한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믿는 우리조차 은혜로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 절망에 빠지거나 교만해지는 유혹에 넘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이 좋은 소식을 우리 자신에게 먼저 선포합시다.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대신, 그 능력을 굳게 신뢰하며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담대하게 살아가는 당신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팀 켈러의 로마서 성경공부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