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R.C. Sproul
Holy, Holy, Holy
하나님의 영광과 이사야의 환상
1. 시대적 배경: 지상의 왕이 죽던 해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선지자 이사야는 일생일대의 환상을 보게 됩니다. 웃시야는 16세에 왕이 되어 52년 동안 유다를 통치하며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버금가는 번영을 이끌었던 왕이었습니다. 비록 말년에 나병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지만, 그의 죽음은 국가적인 위기이자 슬픔이었습니다. 바로 그 절망의 시기에 이사야는 지상의 왕이 아닌, 영원한 보좌에 앉으신 진정한 왕을 목격합니다.
2. 아도나이(Adonai): 주권자이신 주님
이사야가 본 환상 속의 주님은 히브리어로 '아도나이(Adonai)'로 표현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고유 명사인 '야훼(Yahweh)'와는 구별되는 칭호로, '지고한 주권자(Sovereign One)'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신약 성경의 관점에서 이 환상은 단순한 하나님의 현현(theophany)을 넘어, 그리스도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는 그리스도 현현(christophany)으로 이해됩니다. 이사야가 본 주님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 찼는데, 이는 고대 세계에서 왕의 영광과 위엄이 극대화된 상태를 상징하는 초자연적인 광경이었습니다.
3. 스랍들의 노래: 삼중의 거룩
보좌 위에는 여섯 날개를 가진 천사인 '스랍(Seraphim)'들이 서 있었습니다. 두 날개로는 눈을 가리고 두 날개로는 발을 가렸습니다.
- 눈을 가림: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너무나 강렬하여 천사조차 직접 대면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 발을 가림: 피조물로서의 겸손과 거룩한 장소에 대한 경외를 상징합니다.
그들의 메시지는 핵심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화답하며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라고 노래했습니다. 히브리어에서 어떤 단어를 세 번 반복하는 것은 최상급의 강조를 의미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사랑, 사랑, 사랑'이시라거나 '자비, 자비, 자비'라고 말하지 않고, 오직 그분의 거룩함에 대해서만 이 최상급의 수식어를 사용합니다.
4. 인간의 반응: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선 이사야의 첫 반응은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Woe is me)"라는 절규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깨닫는 순간,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부정한 존재인지를 깨달았습니다.
- 자기 인식의 해체: 이사야는 자신이 심리적, 신학적, 영적으로 해체(undone)되는 경험을 합니다. 빛이 비치면 어둠이 드러나듯, 하나님의 거룩한 빛은 인간의 죄를 적나라하게 노출시킵니다.
- 부정한 입술: 그는 자신과 자신이 거하는 백성의 입술이 부정함을 고백하며, 거룩하신 왕을 뵌 것에 대한 존재론적 공포를 느낍니다.
5. 정결케 하심과 소명: "내가 여기 있나이다"
절망하는 이사야에게 한 스랍이 제단에서 핀 숯을 가져와 그의 입술에 대었습니다. 이는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으나 파괴가 아닌 정결(cauterization)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그의 죄악은 사해졌고 허물은 덮였습니다.
정결해진 이사야는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과거의 죄인 이사야라면 도망쳤겠지만, 은혜를 경험한 그는 이제 담대하게 대답합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Here am I, send me)".
결론
우리는 어두운 세상 속에서 거룩함을 피해 그림자 속으로 숨으려 하지만, 이사야가 만난 그 빛은 우리를 파괴하기 위함이 아니라 정결케 하여 새로운 사명을 부여하기 위해 다가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가 설교했듯이, 성령의 조명은 우리 영혼에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빛'을 비춥니다. 이 빛은 단순히 지적인 동의를 넘어, 하나님의 진리의 아름다움(Beauty)과 영광(Glory)을 보게 합니다. 이사야가 경험한 이 거룩한 빛이 우리 영혼에 임할 때, 우리는 비로소 어둠에서 나와 하나님의 찬란한 영광을 노래하는 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사 6:1)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사 6:2)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사 6:3)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사 6:4)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사 6:5)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사 6:6)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사 6:7)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사 6: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https://www.youtube.com/watch?v=AgKzsZUme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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