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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s] 온유하고 겸손하니|그리스도의 마음

온유하고 겸손하니

Dane Ortlund


1장 그리스도의 마음


1. 단 한 번의 자기 고백

 

사복음서에는 예수님의 가르침, 탄생, 사역, 죽음과 부활에 관한 수많은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수만 페이지에 달하는 기록 중에서, 예수님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자신의 '마음'에 대해 언급하신 곳은 성경 전체에서 단 한 군데뿐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11:28-30)

 

  • 성경적 '마음'의 정의: 성경에서 마음은 단순한 감정적 상태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중심이자 모든 행동을 이끄는 '동력의 본부(Motivation headquarters)'를 의미합니다.
  • 예수님의 선택: 주님은 자신의 마음을 "엄격하고 요구가 많다"거나 "높고 존엄하다"고 표현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그분은 자신의 핵심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밝히셨습니다.

 

2. 온유

 

예수님이 말씀하신 '온유'는 그분의 본질적인 성품을 나타냅니다.

 

  • 가장 깊은 이해심: 온유함은 거칠거나 반항적이지 않으며, 쉽게 짜증을 내지 않는 상태를 뜻합니다.
  • 본능적인 태도: 예수님께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는 죄인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이 아니라 두 팔을 벌려 환영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향해 결코 냉혹해질 수 없는데, 이는 온유함이 그분의 '마음'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3. 겸손

 

예수님이 '겸손' 혹은 '비천'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그분이 얼마나 접근하기 쉬운 분인지를 강조합니다.

 

  • 자격 조건의 부재: 예수님께 나아가기 위해 짐을 미리 벗어놓거나 자신을 정돈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것" 자체가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이 됩니다.
  • 선물이자 안식: 그분이 주시는 안식은 거래가 아닌 선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스스로 삶을 바로잡으려 애쓰는 것보다 더 간절하게 우리가 그분 안에서 쉼을 얻기를 원하십니다.

 

4. 친절한 멍에

 

예수님은 "내 멍에는 쉽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쉽다'는 단어는 '친절하다'는 의미와 맞닿아 있습니다.

 

  • 비역설적 멍에: 이는 제자들에게 지워진 멍에가 사실상 멍에가 아님을 시사합니다. 마치 물에 빠진 사람에게 '구명조끼'라는 짐을 지우는 것과 같습니다. 구명조끼는 무게를 더하는 짐이 아니라, 사람을 물 위로 떠오르게 하는 구원의 도구입니다.
  • 끝없는 친절: 우리는 예수님의 멍에를 통해 그분의 끝없는 온유함과 겸손함에 힘입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5. 인간의 직관 vs 성경의 계시

 

인간은 본능적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인에 대해 엄격하고 차가운 태도를 보이실 것이라 짐작합니다.

 

  • 왜곡된 투사: 우리는 세상의 원리(부유할수록 가난한 자를 멸시하고, 아름다울수록 추한 것을 멀리함)를 예수님께 투사합니다. 그래서 그분이 우리를 도우시더라도 눈살을 찌푸리며 마지못해 도우실 것이라 생각하곤 합니다.
  • 성경의 파격: 성경은 예수님의 완전함 속에 '완전한 온유함'이 포함되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계시합니다. 그분은 더러운 죄인과 지친 고통당하는 자들을 만지는 것을 결코 꺼리지 않으시며, 오히려 그것이 그분이 가장 사랑하시는 일입니다.

 

결론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 깊은 곳에는 우리를 향한 무한한 온유함과 겸손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분은 멀리 계신 엄격한 심판주가 아니라, 우리의 필요가 있는 바로 그곳에 함께 사시며 우리를 안아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그분께 마음을 열고 그분의 품 안으로 들어가는 것뿐입니다.


ⓒ 온유하고 겸손하니 (출처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