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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s

[Reports] 리처드 개핀|신약 신학

신약 신학

RICHARD B. GAFFIN JR.


NEW TESTAMENT THEOLOGY

: Selected Articles on Biblical and Systematic Theology

 

Contemporary Hermeneutics and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1969)

The Usefulness of the Cross (1979)

The Holy Spirit (1980)

Some Epistemological Reflections on 1 Corinthians 2:6–16 (1995)

Biblical Theology and the Westminster Standards (2003)


Contemporary Hermeneutics and the Study of the New Testament (1969)

현대 해석학과 신약 성경 연구

 

1. 신학의 중심 과제가 된 해석학

 

오늘날 해석학,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현대 신학 토론의 최전선에 놓여 있습니다. 사실상 모든 신학적 논의가 해석학적 초점으로 수렴되고 있으며, 해석학적 문제는 오늘날 신학의 '가장 탁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과거 해석학이 성경 주해를 위한 기술적 원리들을 제공하는 이론적 분과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이해의 본질 자체를 다루는 거대한 학문적 지평으로 확장되었습니다.

 

2. '새 해석학'의 등장과 언어의 강조

 

1950년대 이후 게르하르트 에벨링(Gerhard Ebeling) 등에 의해 주도된 이른바 '새 해석학'은 해석학의 지평을 획기적으로 넓혔습니다. 이 관점의 핵심은 '언어의 현상'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 이해의 언어성: 언어는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는 부차적인 수단이 아니라, 이해의 필수 불가결한 토대입니다.
  • 언어 자체가 해석: 텍스트의 언어는 단순히 해석이 필요한 대상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이미 해당 주제에 대한 '초기 해석'이라는 점이 강조됩니다. 이로 인해 해석학은 '의미란 무엇인가', '이해는 어떻게 가능한가'와 같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3. 현대 해석학의 뿌리: 계몽주의와 인간의 자율성

 

현대 해석학적 논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인 '계몽주의'를 직시해야 합니다.

 

  • 인간 자율성 원리: 계몽주의는 인간의 이성을 최종 권위로 삼고, 성경이나 교회와 같은 외부 권위를 거부했습니다. 이 원리를 해석학적으로 요약하면 "인간은 자기 자신의 해석자이다"라는 선언이 됩니다.
  • 역사비평학의 도입: 성경은 다른 역사적 문서와 다를 바 없이 취급되어야 하며, 오류의 존재는 필연적인 방법론적 가정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위의 중심은 '성경 텍스트'에서 '해석자'에게로 옮겨갔습니다.

 

4. '역사성''대화'로서의 해석

 

현대 신학은 인간 존재의 '역사성', 즉 인간이 시간의 흐름과 역사의 상대성 속에 완전히 갇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 해석학적 순환: 해석자는 객관적인 관찰자가 아니라 역사의 흐름 속에 있는 배우이며, 자신의 '선이해'를 가지고 텍스트와 마주합니다.
  • 대화적 성격: 해석은 텍스트와 해석자 사이의 깊은 대화로 이해됩니다. 해석자가 텍스트를 심문할 뿐만 아니라, 텍스트가 해석자를 심문하고 도전하며 "해석"한다는 것입니다.
  • 언어 사건(Language Event): 불트만 학파는 이를 '언어 사건'이라 부르며, 인간의 본질을 '보는 자'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로 정의하려 시도했습니다.

 

5. 개혁주의적 응답: 세 가지 근본 관점

 

리처드 개핀은 이러한 해석학적 충격 속에서 우리가 견지해야 할 신앙의 고백적 토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해석학적 확신)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신은 해석학적 논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그 이전에 전제되어야 할 '-해석학적' 고려 사항입니다. 이는 성경의 주제에 매료되는 수준을 넘어, 성경의 글자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권위 있는 말씀이라는 확고한 믿음입니다. 이 확신은 오직 성령의 거듭나게 하시는 가르침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2) 언어의 신적 기원

 

현대 해석학이 언어를 순전히 인간적 현상으로 다루는 것과 달리, 성경적 관점에서 언어는 본래 신적인 성격을 가집니다. 말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활동이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의 언어는 하나님의 언어로부터 파생된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 해석은 대등한 존재 사이의 끝없는 대화가 아니라,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일방향적(monological)'인 관계, 즉 하나님의 말씀 앞에 인간이 응답하는 순종의 과정입니다.

 

3) 구속사적 통일성

 

성경의 통일성은 '구속사적' 성격을 띱니다. 성경 계시는 단순히 영원한 진리를 나열한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대한 해석입니다. 따라서 성경 해석은 '해석에 대한 해석'이어야 합니다. 오늘날의 해석자는 사도 바울과 동일하게 그리스도의 완성된 사역을 뒤돌아보고 그분의 재림을 기다리는 동일한 구속사적 상황 속에 놓여 있습니다.

 

결론

 

해석학적 위기의 시대에 개혁주의 신학은 성경을 단순한 증거 구절의 모음집으로 취급하는 정태적 태도를 지양해야 합니다. 대신 신약의 성경신학적 관점이 조직신학(교의학)의 재료뿐만 아니라 그 구조와 방법론까지도 이끌어 가도록 해야 합니다. 성경이 스스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배우고, 사도들이 가졌던 구속사적 감각을 회복할 때, 교회는 현대의 혼란스러운 해석학적 거센 파도를 이겨내고 진리의 터 위에 굳건히 설 수 있을 것입니다.

 


 

Biblical Theology and the Westminster Standards (2003)

성경신학과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

 

1. 오해와 우려를 넘어선 재평가

 

개혁주의 성경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게할더스 보스(Geerhardus Vos) 이후, 성경신학(구속사적 해석)은 개혁주의 교회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경신학이 전통적인 조직신학적 틀을 약화시키고, 특히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와 같은 신앙고백서에 대한 헌신을 저해한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습니다.

 

2. 성경신학의 뿌리: 역사적 연속성

 

성경신학은 결코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새로운 발명이 아닙니다.

 

  • 교회사의 전통: 이미 2세기 영지주의와의 싸움에서 교회는 구원이 '하나님이 누구신가'뿐만 아니라 '그분이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행하신 일'에 달려 있다는 구속사적 통찰을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 개혁주의 언약신학: 보스 자신도 개혁주의 전통의 '언약론'이 계시의 점진성을 포착하려 했던 성경신학의 선구자적 시도였다고 인정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를 비롯한 개혁주의 고백서들은 이미 성경신학적 탐구를 수용할 충분한 토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3. 핵심 개념의 구별: 구속사와 구원 서정

 

성경신학과 표준문서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헤르만 리더보스가 제시한 두 개념의 구별이 필수적입니다.

 

  1. 구속사: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안에서 단번에 이루어진 구원의 역사적 성취를 다룹니다. 성경신학의 주된 관심사입니다.
  2. 구원 서정: 역사 속에서 성취된 구원의 유익이 개별 신자에게 어떻게 주관적으로 적용되는지의 순서를 다룹니다.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주된 관심사입니다.

 

구원의 성취(역사)와 적용(서정)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성취 없는 적용은 심리적 왜곡에 빠질 위험이 있고, 적용 없는 성취는 신자에게 무의미한 지식이 될 뿐입니다.

 

4.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특징: '그리스도와의 연합' 중심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가 '구원 서정'의 논리적 순서에만 집착한다는 비판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 연합의 우선성: 대요리문답 65-69문을 보면, 칭의, 양자, 성화 등 모든 구원의 혜택은 '그리스도와의 유기적이고 신비한 연합'에서 흘러나오는 결과물로 묘사됩니다.
  • 단순한 사슬이 아닌 풍성함: 표준문서는 구원 서정을 단순히 고정된 사슬의 고리처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신자를 그리스도께 연합시킬 때 주어지는 풍성한 은혜의 양상들로 설명합니다. 이는 그리스도 중심적인 성경신학적 관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5. 칼빈의 통찰: 성화와 칭의의 이중 은혜

 

리처드 개빈은 칼빈이 기독교 강요3권에서 칭의보다 성화를 먼저 다룬 파격적인 구성을 상기시킵니다. 이는 믿음이 단순히 법정적 칭의의 수단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거룩함을 향한 열망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습니다.

 

  • 태양의 비유: 그리스도는 태양과 같아서 칭의(빛)와 성화(열)를 동시에 내뿜으십니다. 이 둘은 구별되나 결코 분리될 수 없으며, 오직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토대 위에서만 올바르게 기능합니다.

 

결론

 

성경신학은 구원의 단회적 성취를 강조함으로써 우리 신앙의 객관적 토대를 든든히 하며,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는 그 유익이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떻게 실제적으로 적용되는지를 가르칩니다. 두 체계는 서로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고 풍성하게 합니다. 교회가 이 두 가지 강조점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영광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향해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Issues in New Testament Theology.pdf
17.75MB


ⓒ NEW TESTAMENT THEOLOGY (출처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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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 To Christ, Despite All, We 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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