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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s] 복음 중심 공동체|선교적 공동체

복음 중심 공동체


9과 선교적 공동체

읽을거리 선교적 공동체

활동 사명을 다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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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사명

 

왜 복음 중심 공동체는 '선교적'이어야 하는가?

 

모든 인간 공동체는 무언가를 중심으로 모입니다.

 

때로는 공통의 지역(동네 주민회), 공통의 취미(스포츠 팬클럽), 공통의 목적(시민 단체), 심지어는 공통의 반감(정치 집단)이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그렇다면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자리할 때, 그 공동체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하나님의 백성은 팬클럽이나 주민회와 어떻게 비슷하면서도 근본적으로 달라야 할까요?

 

바로 이 질문의 정점에 '선교적 사명'이라는 본질이 자리합니다. 많은 이들이 기독교 신앙을 사후 세계에 관한 것으로 오해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영원한 삶뿐만 아니라 현재의 삶으로, 사후의 운명뿐만 아니라 오늘의 사명으로 부르셨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안으로만 모이게 하는 접착제가 아니라, 밖으로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입니다. 신앙 공동체는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 명령인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28:19)는 사명을 존재 이유로 삼습니다.

 

1. 첫 번째 격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사역하신다

 

선교적 사명을 수행할 때 우리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진리는 가장 근본적이고 강력한 격려입니다.

 

우리는 종종 선교를 우리가 주님을 위해 홀로 감당해야 할 벅찬 과업으로 생각하지만, 사도행전의 첫 구절은 이러한 오해를 바로잡아 줍니다.

 

사도행전 11절에서 저자 누가는 자신이 쓴 첫 번째 책, 즉 누가복음이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다루었다고 기록합니다. 여기서 '시작하셨다(began)'라는 단어는 엄청난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예수님의 사역이 그분의 승천으로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오히려 누가복음이 예수님 사역의 1부였다면, 사도행전은 성령을 통해 교회 안에서 계속되는 그분 사역의 2부인 셈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행하시고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것은 선교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놓습니다. 선교는 '우리가 예수님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우리를 통해 계속하시는 일'입니다.

 

이 진리는 우리의 삶과 사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내일 출근하는 직장에서, 자녀를 돌보는 가정에서, 혹은 먼 타국의 선교지에서 우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그곳에서 일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로 떠나는 선교사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 그녀가 주님을 아프리카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곳에서 일하고 계신 주님의 사역에 동참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은 선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담대함을 줍니다. 우리의 성공과 실패에 모든 것이 달린 것이 아니라, 주님의 신실하신 사역에 참여하는 특권을 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확신은 우리에게 힘을 주지만, 그분의 사역에는 그분의 방식대로 따라야 할 순서가 있습니다.

 

2. 두 번째 격려: 때로는 기다리는 것이 가장 선교적이다

 

활동과 성과를 중시하는 현대 문화 속에서 '기다림'은 비생산적인 시간 낭비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때로는 기다리는 것이 가장 선교적인 행동이 될 수 있음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는 역설적이지만 매우 중요한 진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 후 40일 동안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뿔뿔이 흩어졌던 제자들은 이제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만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받으며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으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1:4)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은 매우 의아한 선교 전략처럼 보입니다.

 

왜 가장 뜨거운 열정의 순간에 멈추어 기다리라고 하셨을까요?

 

예수님의 이 명령은 '육신으로 하는 사역''성령 안에서 하는 사역'의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줍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의 인간적인 열정과 힘만으로는 그분의 사명을 감당할 수 없음을 아셨습니다.

 

그 명령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성령 없이는 이 일을 하려고 하지 말라."

 

서투른 사도들이 되지 않도록, 인간적인 열심이 앞서지 않도록 주님은 그들을 멈추어 세우신 것입니다.

 

사도들이 교회사에서 가장 효과적인 선교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성령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 어떤 이들은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려는 열심 때문에, 기도하며 성령의 능력을 구하는 '기다림'의 과정을 생략한 채 육신의 힘으로만 사역하려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선교는 우리의 능력이 아닌 성령의 권능에 의존할 때 비로소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한 걸음 물러나 기도하고 주님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선교 준비입니다. 이 기다림은 우리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교의 시대로 인도합니다.

 

3. 세 번째 격려: 우리는 역사상 가장 좋은 선교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가 구속 역사 전체를 통틀어 선교하기에 가장 좋은 시대라는 주장은 매우 담대한 선언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선언의 신학적 근거는 바로 '성령의 임재'에 있습니다.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의 성령의 사역 방식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구약 시대에 성령께서는 왕이나 선지자 같은 특정 사람에게, 예언이나 통치와 같은 특정 과업을 위해 제한적으로 임하셨습니다.

 

반면 신약 시대에는 요엘 2장에 예언된 대로, 오순절 날 성령께서 "모든 육체에게" 부어지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신학적 진리를 붙들어야 합니다. 오순절 사건은 구속사에서 단 한 번 일어난, 결코 반복될 수 없는 독특한 사건입니다. 이 진리는 어떤 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2등급 신자''1등급 신자'가 나뉘는 '두 계급 기독교'는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성령세례를 따로 받아야 비로소 '대표팀' 수준의 신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순절에 교회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았고, 그날 이후 모든 신자는 성령의 내주하심과 능력에 직접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여기 계십니다"라는 선언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선교를 위한 능력, 생명, 자유가 이미 주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집에 전기가 들어와 있지만 플러그를 꽂지 않으면 아무 기기도 작동시킬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무시하고 살아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능력이 우리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주변 세상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죄를 깨닫게 하시며, 예수님을 증거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분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이고 순종하는 것뿐입니다.

 

지금도 성령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4. 네 번째 격려: 모든 것을 알지 못해도 괜찮다

 

많은 사람들이 선교를 두려워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지식의 부족'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누군가 어려운 질문을 했을 때 대답하지 못할까 봐, 혹은 성경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입을 열기 주저합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지 못해도 괜찮다고 격려합니다.

 

예수님으로부터 40일간 집중적인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조차 여전히 신학적으로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1:6)라고 질문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모든 세부 사항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1:7).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신학적 호기심을 모두 채워주시는 대신, 그들의 초점을 선교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으로 돌리셨습니다.

 

그렇다면 선교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데이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복잡한 신학 이론이 아니라, 복음의 핵심 진리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으셨습니다 (Christ has died).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Christ is risen).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것입니다 (Christ will come again).

 

이 세 가지 핵심 진리만 붙들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알지 못하더라도 담대하게 복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모든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 위대한 소식의 증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사명은 결코 실패할 수 없는 약속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5. 다섯 번째 격려: 선교는 반드시 일어난다

 

마지막 격려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와 확신을 줍니다.

 

그것은 선교가 우리의 노력에만 달린 힘겨운 과업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사실입니다.

 

이 관점은 우리를 무거운 짐에서 해방시켜 줍니다.

 

사도행전 18절은 선교에 관한 가장 위대한 구절 중 하나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 여기서 주목해야 할 단어는 '되리라(will be)'입니다. 이 구절은 "증인이 되라"는 명령이 아니라, 성령이 임하시면 자연스럽게 "증인이 될 것이다"라는 약속이자 사실 선언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 구절의 '권능(power)'이라는 단어를 읽을 때, "너희가 권능을 받고!"라고 힘주어 외치며 베드로가 설교할 때 3,000명이 회심하는 것과 같은 초자연적인 힘만을 상상합니다. 물론 그런 일도 일어나지만, 이 단어의 더 근본적인 의미는 증인이 될 수 있는 '능력(ability)', '역량(capacity)', 그리고 '소원(desire)' 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예수님을 증거하고 싶은 마음과 그럴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십니다.

 

이 원리는 율법과 복음의 관계를 통해 더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성경 구절
성격
내용
마태복음 28장
율법 (명령)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사도행전 1장 8절
복음 (약속)
"성령이 임하시면... 능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어떻게 주시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둘이 모두 필요합니다.

 

마태복음 28장의 명령이 없다면 우리는 게으름에 빠질 것입니다. 하지만 사도행전 18절의 약속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힘으로만 애쓰다가 탈진하고 말 것입니다.

 

명령은 우리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약속은 그 일을 해낼 힘을 공급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 예를 들어 좋아하는 스포츠팀이나 맛있는 음식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부어주십니다. 그 결과, 그분의 선하심과 은혜를 나누는 것은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 됩니다.

 

결론: 우리 삶 속에서 시작되는 선교

 

우리는 사도행전 1장을 통해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를 위한 다섯 가지 강력한 격려를 살펴보았습니다.

 

1.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사역하십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2. 때로는 기다리는 것이 가장 선교적입니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해야 합니다.

3. 우리는 역사상 가장 좋은 선교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이미 와 계십니다.

4. 모든 것을 알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복음의 핵심만 붙들면 됩니다.

5. 선교는 반드시 일어납니다. 이는 우리의 노력이 아닌 성령의 약속입니다.

 

이 모든 격려를 받았지만, 우리는 '추상적인 선교'라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선교에 헌신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주하며, 정작 내 삶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입니다. 선교는 거대한 개념이기 이전에, 성령께서 우리 각자의 삶에 보내신 '단 한 사람'에게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추상적인 선교 개념을 넘어, 바로 그 한 사람에게 집중하도록 도전합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 속에서 이 위대한 선교적 부르심에 순종하기를 결단합니다.


ⓒ 복음 중심 공동체 (출처 교보문고)